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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톡톡

우리말을 망치는 잘못된 높임법

                       우리말을 망치는 잘못된 높임법



할인점이나 은행에 다녀보았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일일 텐데, 요즘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의 말투를 들어보면,

고객을 높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젖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고객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말을 하고,

말을 듣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 듯하면

화를 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무분별한 높임법 사용이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나친 높임법이 우리말의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사례를 몇 가지 들어 보자.


높임법은 말을 듣는 상대를 높이기 위한 말법이다.


그 사람과 관련이 없는 사물(事物)에는

체(主體) 높임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험설계사가 청약서를 쓰면서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는 “생년월일이 언제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흔히 듣는데,

이 말은 “주소가 어떻게 됩니까?/되나요?”,

 “생년월일이 언제입니까?/언제인가요?”로 해야 올바른 높임법이 된다.


소개팅을 나갔는데,


상대방이 “집이 어디세요?” 하고 묻는다면,

그 사람은 우리말의 높임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때는 “집이 어디예요?”

또는 “집이 어디입니까?”라고 말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은행에서


“예금주가 아무개 님 맞으십니까?”라고 말하는데,

역시 높임법이 잘못된 경우에 해당된다.


이때는 예금주(預金主)인 아무개 님을 높여서

“예금주가 아무개 님이십니까?”로 말하거나,

아니면 “예금주가 아무개 님 맞습니까?”로 해야 높임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행에서

“오늘이 납부 마감일이세요.” 하고 안내하는 말도

“오늘이 납부 마감일입니다.”로 고쳐야 한다.


주체 높임법에 사용하는

‘-시-’를 마감일이란 날짜에 붙일 수는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판매원이 고객에게

“고장이 나시면 바꿔 드립니다.”고 하는 것도

물건에다 ‘-시-’를 붙이는 격이 되기 때문에

“고장이 나면 바꿔 드립니다.”로 말하는 것이 정확한 말법이다.



가끔 “전화번호가 몇 번이세요?” 하는 질문을 받는다.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높이기 위해서

“전화번호가 몇 번이세요?”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말 또한 ‘-시-’를 남용(濫用) 한 표현이다.


“전화번호가 몇 번이세요?”는

“전화번호가 몇 번입니까?”로 바로잡아 써야

바르고 정중한 표현이 된다.

다만, 상대와 관련된 사물(事物)이 주어(主語)가 된 경우에는

일부 사물에도 주체 높임법을 사용해서 높일 수 있다.


가령, “얼굴이 참 고우십니다.”라든가,

“마음이 무척 넓으시군요.”라는 말은

높임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각 ‘얼굴’과 ‘마음’을 높이고 있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성기지  한글문화연대 학술위원

               <아, 그 말이 그렇구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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