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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20대 시절, 혜화동 대학로 부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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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20대 시절, 혜화동 대학로 부근에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라는 아주 작은 카페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글귀가 쓰여진 간판을 볼 때마다 마음에 와닿아

꼭 들어가고 싶도록 만들곤 했었습니다.

지금처럼 즉석에서 바로바로 스마트폰으로 조회할 수 없는 그 당시,

이 글귀가 어느 분의 글이였슴을 알게 된 것은 나중이었습니다.

'손잡고 걸어갑시다

우리의 위험한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건너갑시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그 후 중년이 되어서 그 글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던

그때의 마음 그대로 저의 시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를 썼습니다.

오십 대 후반에 쓰여진 이 시는 순전히 20대의 시절로 돌아가서

그때의 감성에 충실해서 쓴 시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보십시오.

혹시 사랑이 혈관을 타고 흘러 가슴까지 안착하여

가슴이 터질 것처럼 쿵쿵 뛰지 않으신지요?

안타깝지만 우리는 사는 게 뭔지 사랑을 까마득히 잃어버리고

살아가야만 하는 각박한 세상에서 연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 같아선 철저한 여성의 성 보호와

최근의 극심하게 창궐하는 전염병 등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남녀가 같이 합석하기도 부담스럽고 우연히라도 가벼운 스킨십을 하는 것조차

애써 피하다 보니 예전과 같은 설레이던 경험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존재한다면

순수한 마음으로라도 그 사람의 손을 한번 잡아본다는 상상을 해 보세요.

그런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마구 뛴다면 분명 그건 사랑입니다.


          공석진 시인<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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