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몸져누운 후에 비로소 건강이 고마움을 알고,
전쟁을 겪은 후에 비로소 평화의 고마움을 안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건강할 때 건강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도 불행한 일이고,
평안할 때 평화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불행한 일이다
정신없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달리다 보면
지금의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도 전에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이따금 잠시 한 걸음 물러서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이 저기 있다고, 눈에 보인다고 앞만 보고 달리다가는
도리어 불행이라는 돌멩이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만은 언제까지나 항상 불행이 비켜갈 것이고,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생명을 탐하고 파먹는 것이 된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인생의 가장 높은 지식이다.
김창숙<세상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