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을 둘러보면 알면서도 저지르는 잘못들이 얼마니 많은지? 일일이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 삶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衣食住)로부터 의식(意識), 무의식(無意識)의 정신작용(精神作用)까지 그 스펙트럼 또한 무한한 우주공간처럼 넓다. 먹으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술, 담배를 입에 달고 사는가 하면, 과속이나, 무단횡단, 신호위반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무시로 저지른다. 인간이 어리석음의 수레바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알면서도 저지르는 무모함이 그 원인이다. 스스로 불행의 나락(奈落)으로 인도(引導) 하는 감각적(感覺的)인 향락(享樂)의 유혹(誘惑)은 또 얼마나 달콤한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 파국(破局)을 맞이하고서도 멈출 줄 모르는 어리석음이란 아무래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최원호, <도남 갤러리>중에서 인간의 어리석음 벌레들은 불에 타 죽는 줄도 모르고 불속으로 날아간다 물고기는 위험한 줄도 모르고 낚시 끝의 먹이를 문다. 그러나 우리들은, 불행(不幸)의 그물을 잘 알면서도 관능적(官能的)인 향락(享樂)을 떠나지 못한다. 인간의 어리석음에는 끝이 없는 것이다. ㅡ 인도 격언 ㅡ…
내가 할 수 있을 때 인생을 즐겨라 걷지도 못할 때까지 그렇게 죽을 둥 살 둥 자식(子息)들 위해 힘들게 살다가 지나버린 인생 슬퍼하고 후회(後悔)하지 말고.. 내 몸이 허락(許諾)하는 한 가보고 싶은 곳 있으면 그저 훌훌 털고 일어나 떠나라. 여행(旅行)을 하라 기회(機會) 있을 때마다 옛 동창들, 옛 동료들, 옛 친구들과 회동(會同)하라 그 회동(會同)의 관심(關心)은 단지 모여서 먹는데 있는 게 아니라 인생의 남은 날이 그리 얼마 되지 않다는데 있다. 돈! 은행(銀行)에 있는 돈은 실제로는 나의 것이 아닐 수 있다 돈은 써야 할 때에 바로 써라. 늙어 가면서 무엇보다 중요(重要)한 것은 스스로 자신(自身)을 잘 대접(待接)하는 것이다. 하고 싶으면 하고, 사고 싶은 것 있으면 꼭 사고 즐거워하라 즐거운 것보다 더 중요(重要)한 것은 없다. 질병(疾病)은 기쁨으로 대하라. 가난하거나 부하거나 권력(權力)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어느 누구도 예외(例外)가 없다 그게 인생이니까 병이 들면 겁을 먹거나 걱정하지 마라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목숨은 하늘에 맡기고 마음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자식들이나 손자들…
자신을 아는 자는 현명(賢明) 하다 평생을 살아도 자신보다 남을 더 많이 알고 떠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늘 남과 비교(比較) 하고, 남의 이목(耳目)에 주의(注意)를 기울이고 남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 一投足)에 관심(關心)을 쓰다 보면 정작 자신(自身)이 누구인지는 알기 어렵다. 그러나 타인(他人)을 아는 것은 지혜(智慧)로울지는 몰라도 현명(賢明) 하지 못하고, 남을 이기는 힘은 있을지 몰라도, 자신(自身)을 이기는 강인(强靭) 함은 없는 것이다. 젊어서는 바라는 것이 많았다 유명(有名) 해 지고 싶기도 하고, 많은 돈을 벌고 싶기도 하고, 뭐든 원하기만 하면 손에 넣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70대 중반이 된 지금, 그동안 바라던 그 모든 것은 "만족(滿足)이라는 한 마디에 들어 있다는 사실(事實)을 안다. 만족(滿足) 할 줄 아는 것은 행복한 삶의 밑거름이다. 최원호<도남 아카데미> 중에서…
'다르다'를 기쁘게 인정하자 서로 다른 점을 각자의 타고난 개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틀린 점'으로 취급하는 순간 상처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처럼 '다르다'를 '다르다'로 기쁘게 인정하자. 세월이 흘러 '다르다'가 '틀리다'로 느껴진다면 이전보다 꼭 두배만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 최일도의《참으로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주기》중에서 -
신의 숨결 하루의 삶이 거룩합니다. 호화로운 자리에 있는 게 아닙니다. 거친 들숨과 날숨이 함께 하는 곳에 신의 숨결이 있습니다. 겉치레의 언어 잔치는 공허일 뿐. 무언의 노동이 경건합니다. 내 삶의자리에서 살아가야겠습니다. 한 땀 한 땀 그물에 손질하듯 삶을 한 칸 한 칸수놓아야겠습니다. 하루의삶이 거룩합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작은 뇌, 큰 나 인간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실수하면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풀이 죽는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리 큰 실수도 아니다. 그리고 실수는 만회하면 된다. 그러나 일단 자신에게 실망하고 풀이 죽어 있으면 이성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는 방대한 뇌 가운데, 실수를 느끼는 뇌의 영역에만 불이 켜져 있기 때문이다. - 오시마 기요시의《뇌가 젊어지는 걷기의 힘》중에서 -…
반추(反芻) 관(棺) 속에서 잠자듯 평화(平和)롭게 누워 있는 남준을 바라보며 나는 그와의 삶을 하나둘 반추(反芻)해 보았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다. 내 옆에 있으되 내가 온전(溫全) 히 차지할 수 없는 남자인 것 같아 가슴 졸인 시간은 또 얼마였던가. 구보타 시게코의《나의 사랑, 백남준》중에서…
머문 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골짜기에 피어난 꽃에도 향기(香氣)가 있고 버림받은 잡초(雜草) 더미 위에도 단비는 내립니다 온실(溫室) 속에 사랑받는 화초(花草)가 있는가 하면 벌판에서 혹한(酷寒)을 견뎌내는 작은 꽃들도 있습니다. 계절(季節) 없이 사랑받는 온실 속의 화초보다는 혹한(酷寒)을 참아 낸 들꽃의 생명력(生命力)이 더 강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四季節)의 의미(意味)는 온실(溫室) 속의 화초(花草)보다 들꽃에 내려지는 자연의 축복(祝福)이요 섭리(攝理)입니다. 잘 났거나 못났거나 선택사항(選擇事項) 없는 인생에는 각자에게 사랑 없이 태어난 것 아무것도 없으니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理由)입니다. 사랑함이 없이 무의미(無意味)한 삶은 어리석음 그 자체입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열성(熱誠)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사랑은 베푸는 나날 속에서 행복을 가꾸어 가세요. <당신이 머문 자리는 아름답습니다> 중에서…
지혜로운 노년의 선택(選擇) 시간은 모든 사람을 늙게 만든다. 사람은 늙으면 인생(人生)을 더욱 사랑하고 흐르는 시간을 아낀다. 인간의 생김새가 다르듯 삶을 바라보는 가치(價値)와 생각이 모두 다른 것이 오히려 정상이다. 심리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행복(幸福)과 불행(不幸), 슬픔과 기쁨도 선택(選擇)이 만드는 결과라고 한다. 노년의 삶을 풍요롭고 황홀하게 만드는 것은 슬기로운 선택(選擇)의 열매다. 행복을 위해 삶을 즐기는 여유(餘裕)와 당당(堂堂) 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모든 연령층이 나름대로 힘들게 살지만 살아남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에내몰려 있는 젊은이들에게 노인을 먹여 살리고 보살피는 짐을 지우는 것은 좋은 선택(選擇)이 아닐 수도 있다. 노년(老年)의 선택은 명확(明確) 하다. 한발 물러서고 져주는 너그러운 마음의 여유도 즐기며 낙천적(樂天的)인 생각을 가지고 관대(寬大) 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에 익숙해야 한다. 미움보다는 사랑을 선택하고 슬픔보다는 기쁨을, 원망(怨望)보다는 감사(感謝)를, 어둠 보다는 밝음을, 낭비(浪費)보다는 절약(節約)을, 놀기보다는 배우고 일하기를, 교만(驕慢)보다는 겸손(謙遜)을, 싸우기보다는 화해…
입(口) 이란 무엇인가? 입은 음식물이 들어가는 입구(入口)이다. 입을 통해서 밥. 과일.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신다. 음식물(飮食物)이 입에 들어가야 에너지를 확보(確保) 할 수 있고 생명(生命)을 유지(維持) 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飮食物)이 어디서 왔는가? 地(땅)에서 나온 것들이다. 인간이 먹는 음식물이란 땅의 지기(地氣)를 받고 자란 것들이다. 이렇게 보면 입은 지기(地氣)가 들어가는 곳이다. 그러면 천기(天氣)가 들어가는 곳은 어디? 鼻(코)다. 사람은 코를 통해서 산소(酸素)를 흡입(吸入)한다. 산소(酸素)는 바로 천기(天氣)가 아닌가. 천기(天氣)를 흡입(吸入)하는 코와 지기(地氣)를 섭취(攝取)하는 입의 사이에 있는 부위(部位)가 바로 인중(人中)이다. 사람의 가운데란 뜻이다. 이 부위(部位)가 인중(人中)이라는 이름이 된 이유는 천기(天氣)와지기(地氣)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인중 위쪽으로는 구멍이 2개씩이다. 콧구멍, 눈, 귓구멍도 2개이다. 2라는 숫자는 동양의 상수학(象數學)에서 음(陰)을 상징(象徵) 한다. 인중(人中) 밑으로는 구멍이 한 개씩이다. 입, 배꼽, 항문(肛門), 요도(尿道), 산도(産道)도 1개다.…
누가 나를 보는가? 위대한 침묵(沈默)의 성자(聖者) 라마나 마하리쉬는 내면(內面)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끊임없이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물어보아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경전(經典)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그저, 나는 누구인가? 눈에 보이는 이것을 누가 보는가? 귀에 들리는 이것을 누가 듣는가? 나는 누구인가?'하고 물어보라. -마이클 A. 싱어《상처받지 않는 영혼》중에서 -…
인생은 함께 산맥(山脈)을 넘는 것 -혜민 스님-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 몇 개가 손해(損害) 볼까 계산(計算) 없이 주고 싶은 만큼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 돌리며 살지 말자 등 돌린 만큼 외로운 게 사람이니 등 돌릴 힘까지 내어 사람에게 걸어가자. 좋은 것은 좋다고 하고 내게 충분(充分) 한 것은 나눠 줄 줄도 알고 애써 등돌리려고도 하지도 말고 그렇게 함께 웃으며 편하게 살자. 안 그래도 어렵고 힘든 세상인데 계산(計算) 하고 따지면 머리 아프잖게 그저 맘 가는 데로 마음을 거스르려면 갈등(葛藤)이 있어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때로는 손해(損害)가 될지 몰라도 마음 가는 데로 주고 싶은 데로 그렇게 살아가자.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 중턱에 오른 사람 거의 정상(頂上)에 오른 사람 정상(頂上)에 올랐다고 끝이 아니다. 산(山)은 山으로 이어지는 것 인생도 삶은 삶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 정상(頂上)에 오르는 것만이 목적(目的)이 아니다. 쉽게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