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成蹊] :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망이 있는 사람은 자기를 선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흠모하여 모여들게 되어 있다는 의미다. [成 : 이룰 성, 蹊 : 지름길 혜] [유래] 한(漢)나라 경제(景帝) 때 장군 이광(李廣)에 관련된 이야기다. 좋은 가문 출신인 그는 기마술과 궁술에 뛰어나서 이에 따를 사람이 없었고, 북방 오랑캐와의 싸움에서 많은 공을 세웠다. 어느 해 흉노(匈奴)가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해 상군(上郡) 일대에서 노략질하므로, 이광은 토벌군을 이끌고 출전했다. 이때, 중귀인(中貴人)이라는 환관이 황제를 졸라서 허락을 받아 이광을 따라갔는데, 공을 세우겠다고 수십 기의 기병을 이끌고 섣불리 달려나갔다가 너무 깊이 들어가는 바람에 흉노군의 기습을 받아 병사들은 거의 몰살되고 자신은 크게 다쳐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광은 급한 김에 기병 100기만 데리고 질풍처럼 달려가 적을 죽이고 중귀인을 간신히 구출했다. 이때 흉노의 기병 수천 기가 근처에 포진하고 있었는데, 적장이 불과 100기를 데리고 자기네 세력권 깊숙이 들어온 것을 보고 무슨 간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여 섣불리 공격하지 못했다. 놀란 것은 이광의 부하들이었
아시타비(我是他非) :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이른바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옮긴 것으로,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이다. 아시타비는 같은 사안도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이중잣대를 한자어로 옮긴 것으로, 사자성어보다는 신조어에 가깝다. 신조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서양단(首鼠兩端) : 「구멍 속에서 목을 내민 쥐가 나갈까 말까 망설인다」는 뜻으로, ①거취(去就)를 결정(決定)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양(模樣) ②어느 쪽으로도 붙지 않고 양다리를 걸치는 것을 이르는 말(首 머리 수 鼠 쥐 서 兩 두 양(량), 냥 양(냥)端 끝 단, 헐떡일 천, 홀 전) [유래] 출전 사기(史記) 전한(前漢) 경제(景帝) 때, 두영(竇嬰)과 전분(田蚡) 두 신하가 서로 황제(皇帝)의 인정받으려고 애쓰다가 하찮은 일로 시비가 벌어져 경제가 그 흑백을 가리게 되었다. 황제(皇帝)는 어사대부 한안국(韓安國)에게 그 시비를 묻자, 판단하기 곤란하다 했다. 황제는 다시 궁내대신 정(鄭)에게 물었는데 그가 분명한 대답을 회피하자, 그래 가지고서 어찌 궁내대신을 감당하겠느냐며 일족을 멸하겠다고 진노했다. 이에 전분(田蚡)은 황제(皇帝)의 마음을 괴롭힌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사표를 내고 나가다가 대답을 회피한 어사대부 한안국(韓安國)을 불러 「그대는 구멍에서 머리만 내민 쥐처럼 엿보기만 하고, 시비곡직(是非曲直)이 분명한 일을 얼버무리는가?」라고 쏘아붙이며 말했다고 함. 자료 : 네이버 한자사전
백척간두[ 百尺竿頭 ] : 백 자나 되는 장대 끝이라는 말로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임을 말한다. 줄여서 '간두'라고도 한다 (百 : 일백 백, 尺 : 자 척, 竿 : 대줄기 간, 頭 : 머리 두) [유래] 노력한 위에 한층 더 노력하는 상태 또는 마음가짐을 뜻하기도 한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 하여, 어떤 목적이나 경지(境地)에 도달하였어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함을 뜻하거나, 충분히 언사(言辭)를 다하였어도 더 나아가서 정묘(精妙)한 말을 추가함을 말한다. 1004년(경덕1) 송나라의 도원이 저술한 불교서적인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쓰여 있으며, 자신의 나태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스스로 극한상태에 올려놓고 정신의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이다.
반의희[ 斑衣戱 ] :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논다는 뜻으로, 어버이 앞에서 재롱을 부린다. 다시 말하면 효도한다는 의미다. (斑 : 얼룩 반, 衣 : 옷 의, 戱 : 놀 희) [유래] 춘추 시대 노(魯)나라에 노래자(老萊子)라는 선비가 살았다. 그는 이름난 효자로서 어려서부터 부모 봉양에 온갖 정성을 쏟았고, 그런 효성 덕분에 부모는 그가 나이 칠순이 넘는 백발 노인이 되었을 때까지도 정정했다. 그는 곧잘 어린애처럼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는 옷을 입고 재롱을 떨어’ 부모를 즐겁게 했는데, 항상 그런 식으로 깔깔거리며 재롱을 받아들이다 보니 부모들은 자신의 나이도 잊어버렸다. 그는 아침저녁 밥상도 손수 들고 들어가서 부모님께 올렸다. “아버님, 어머님, 찬은 별로 없지만 많이 드십시오.” 그리고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무릎을 꿇고 기다렸다가 여쭈었다. “아버님, 어머님, 맛있게 잡수셨습니까? 그럼 이만 상을 물리겠습니다.” 당시는 정치적으로 약육강식의 혼란한 시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음놓고 살 수 없었다. 따라서 그는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을 버리고 몽산(蒙山) 남쪽에 이사하여 은둔 생활을 했다. 밭 갈아 씨 뿌려 가꾸고, 자연을 벗
독서망양[ 讀書亡羊 ] :책을 읽다가 양을 잃었다는 말로, 다른 일에 정신을 팔다가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한다는 뜻. (讀 : 읽을 독, 書 : 글 서, 亡 : 잃을 망, 羊 : 양 양) [유래] 《장자(莊子)》 변무편(騈拇篇)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사내종과 계집종 둘이 함께 양을 지키고 있다가 둘다 그만 양을 놓치고 말았다. 사내종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죽간을 끼고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계집종은 주사위를 가지고 놀다가 양을 잃었다고 했다. 이 두 사람이 한 일은 같지 않지만, 양을 잃었다는 결과는 똑같다(臧與穀二人相與牧羊 而俱亡其羊 問臧奚事 則挾策讀書 問穀奚事 則博塞以遊 二人者事業不同 其於亡洋均也). 독서망양은 또한 지엽말단에 매달려 실체를 잃는다는 뜻의 다기망양(多岐亡羊)과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담하용이[ 談何容易 ]: 말하는 것이야 어찌 어렵겠느냐는 말로, 좋은 말이건 나쁜 말이건 쉽사리 말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뜻. (談 : 이야기할 담, 何 : 어찌 하, 容 : 안존할 용, 易 : 쉬울 이) [유래] 한서(漢書)》 〈동박사편(東邦朔篇)〉에 나오는 말이다. 전한(前漢) 때의 문인 동방삭은 산둥성[山東省] 염차(厭次) 출신으로, 막힘이 없는 유창한 변설과 유머에 능해 무제(武帝)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측근으로서 무제의 뜻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황실의 사치를 간하는 근엄함도 갖추었다. 무제가 장안 근처에 황실 전용의 사냥터 상림원(上林苑)을 만들려 할 때 그는 국고를 비게 하고 백성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무제는 이를 듣지 않았다. 또 그가 부국강병책을 건의했지만 그것도 채택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객난(客難)', '비유선생지론(非有先生之論)' 등을 써서 무제를 간하였다. 담하용이란 말은 비유선생지론에 나오는 말이다. 이 작품은 비유선생과 오왕이라는 허구의 인물이 담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비유선생은 오왕을 섬긴 지 3년이 지나도록 자기 의견을 조금도 말하지 않았다. 오왕
방하착[ 放下着 ] : 불교에서 화두로 주로 쓰이는데, 마음속의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뜻 [해석] 산사의 스님들 사이에 방하착(放下着)이란 예화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 스님이 탁발을 하러 길을 떠났는데, 산세가 험한 가파른 절벽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절벽 아래서 '사람 살려!' 라는 절박한 소리가 실낱같이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오는 절벽 밑을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실족을 했는지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다행히 나뭇가지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이오?' 라고 스님이 물어보니 다급한 대답이 들려왔다. '사실은 나는 앞을 못보는 봉사 올시다. 그래서 스님이 장님에게 외쳤다. '지금 잡고있는 나뭇가지를 그냥 놓아 버리시오. 그러면 더 이상 힘 안들이고 편안해 질 수 있소!' 그러자, 절벽 밑에서 봉사가 애처롭게 애원했다. '내가 지금 이 나뭇가지를 놓아버리면 천길 만길 낭떠리지로 떨어져 즉사할 것인데, 앞못보는 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어 제발 나좀 살려주시오~' 라고 애걸복걸 했다. 그러나, 스님은 봉사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으면 당장
구맹주산 [狗猛酒酸] :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비유한 말 (狗 개 구, 猛 사나울 맹, 酒 술 주, 酸 실 산) [유래] 한비자(韓非子)의 외저설우(外儲說右)에 나온다. 송(宋)나라 사람 중에 술을 파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술을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고 손님들에게 친절하며 항상 양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팔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집보다 술이 잘 팔리지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마을 어른 양천에게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양천이 물었다. 「자네 집 개가 사나운가?」 「그렇습니다만, 개가 사납다고 술이 안 팔리다니 무슨 이유(理由)에서입니까?」 「사람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이 어린 자식을 시켜 호리병에 술을 받아 오라고 했는데 술집 개가 덤벼들어 그 아이를 물었소. 그리고 맛은 점점 시큼해지는 거요.」
교취호탈[ 巧取豪奪 ] :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뜻으로, 정당하지 않은 방법에 의해 남의 귀중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이르는 말. (巧 : 교활할 교, 取 : 취할 취, 豪 : 굳셀 호, 奪 : 빼앗을 탈) [유래] 북송(北宋)에 서가(書家)이자 화가로 유명한 미불(米芾)이 있었다. 서(書)는 왕희지(王羲之)에게 배웠으며 산수화를 잘했다. 그에게는 미우인(米友仁)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옛 선배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하여 닥치는 대로 모았다. 그가 예 화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 남이 가지고 있는 진품을 모사해 바꿔치기륽 했다는 데에서 이 말이 유래했다. 한번은 미우인이 당나라 화가의 진품과 똑같이 그림을 그려 모사품은 돌려주고 진품은 자기가 가졌는데, 며칠 후에 돌려달라고 찾아왔다. 미우인은 그의 변별력에 놀라 어떻게 진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내 그림에는 소의 눈동자에 목동이 그려져 있는데, 당신이 내게 준 그림에는 없습니다." 미우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진품을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 자료 : 두산백과
해불양수[海不讓水] : 바다는 강물을 물리치지 않는다는 뜻. [바다 해, 아니 불, 사양할 양, 물 물] [해석] 바다는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환영하고 더러운 물이라고 해서 물리치지 않습니다. 흘러 들어오는 모든 물은 다 받아들여 자기 안에서 묵묵히 정화 시켜나갑니다. 우리들의 삶이 바다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성인이라 하겠지요? 성인은 될 수 없으니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일 수 있어도 우리는 대성공입니다. 그렇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입니다.' 보기 싫던 사람이 담담하게 느껴지거나 드디어는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 사람을 위해 울어주고 기도 해주며 사랑을 나눠주는 나의 삶이 될 수 있다면 누구보다 복된 사람은 "나" 일 것입니다
고침안면[ 高枕安眠 ] 베개를 높이 하고 편안히 잔다는 뜻으로, 근심 없이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태라는 말. (高 : 높을 고, 枕 : 베개 침, 安 : 편안할 안, 眠 : 잘 면) [유래]전국시대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는 종횡가(縱橫家)로서 유명한데, 소진은 합종(合縱), 장의는 연횡(連衡)을 주장했다. 합종이란 진(秦)나라 이외의 여섯 나라, 곧 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초(楚)가 동맹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다. 이런한 소진의 합종책을 뒤집어 진나라로 하여금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한 사람이 바로 장의였다. 장의의 연횡이란 여섯 나라가 각각 진나라와 손잡는 것이지만 실은 진나라에 복종하는 것이었다. 장의는 본래 진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신임을 받았다. 소진보다 악랄했던 장의는 진나라의 무력을 배경으로 이웃 나라를 압박했다. 진나라 혜문왕 10년(B.C. 328)에는 장의 자신이 진나라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를 침략했다. 그 후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는 진나라를 위해 위나라 애왕(哀王)에게 합종을 탈퇴하고 연횡에 가담할 것을 권했으나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그러자 진나라